수입차 판매량 부동의 1위는? 아마 이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는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벌써 몇 해째 벤츠 e클래스가 수입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거든요. 이 사실은 아마 앞으로도 몇 년간은 바뀌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니, 평생 바뀔지 어떨지 지금으로서는 전혀 예상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 편이 맞을 것 같네요.
그러면 벤츠 e클래스 중에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은 무엇일까요? 역시 e클래스 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가솔린 e300 모델입니다. 후륜과 4matic을 모두 합하면 2만 3천대 가량을 판매했고, 여기에 e300 e 하이브리드가 1,500대 정도가 팔렸어요. e클래스 전체 판매량인 4만대 중의 절반 이상을 e300이 차지한 셈이니 명실 공히 벤츠의 효자 모델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린 것은 다들 짐작하다시피 e220d 디젤 모델입니다. 디젤 모델은 후륜이 4,200대 가량이 팔렸고, 4matic이 3,800대 가량, 그리고 쿠페와 카브리올레가 각각 800대 가량이 팔려 총 1만대 정도를 판매했어요. e300과 비교하면 초라하다고 할 수 있는 성적이지만 e클래스를 제외하고 벤츠의 어떤 모델도 벤츠 e220d 만큼 팔린 차량이 없습니다. 벤츠가 아닌 다른 수입차 모델은 1만대를 판매하지 못한 브랜드도 많은 것은 물론이고, 1만대 클럽 가입이 꿈인 브랜드가 수두룩해요. 그만큼 벤츠 e220d의 인기가 높다는 거죠.
혹자는 벤츠 e220d의 인기가 높은 이유를 오로지 벤츠 e220d 4matic 가격 이슈로만 생각합니다. 물론 디젤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차량의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고, 유지비가 저렴하기 때문인 것이 사실입니다. 실제 가격도 벤츠 e220d는 가솔린 엔트리 e250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면서 시원시원한 성능을 뽑아내니 가성비가 좋은 것은 맞죠. 하지만 꼭 그것 때문은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왜 벤츠 e220d가 이렇게 인기가 좋은지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디젤 세단을 선택하는 이유는?
언제부터인가 디젤 자동차가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심해지면서 이제는 규제를 늦출 수 없다는 여론이 비등해진 것인데요.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규제가 강해지고, 국내에서도 배기가스 배출 인증을 강화하면서 디젤 자동차가 인증을 통과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몰라도 ‘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은 소비자들이 경계심을 품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디젤 자동차의 인기가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죠. 디젤 위기론은 이렇게 등장했는데요. 디젤 위기론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이 정도로 갈음하겠습니다.
하지만 디젤 세단을 그냥 포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가격의 문제가 아니라도 디젤 세단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분명히 있기 때문인데요. 디젤 엔진은 특유의 든든한 토크가 매력입니다. 가솔린 세단이 넘지 못하는 산을 디젤 세단은 넘을 수 있죠. 그리고 디젤 엔진은 가솔린 엔진보다 덜 복잡해서 더 탄탄하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디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진동과 소음도 배력 포인트죠. 특히 독일의 브랜드들은 다른 것보다 디젤 자동차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 지금의 지위에 앉은 면이 있습니다. 그런 만큼 디젤 세단은 독일 3사, 특히 벤츠의 정수라고 할 수 있죠.
그런 디젤의 매력을 알고 있는 분들이 탈 수 있는 디젤 세단은 현재로서는 벤츠 e220d가 유일한 것이 사실입니다. bmw 같은 경우는 이미 디젤 쪽에서 심각한 문제를 터트렸고, 폭스바겐도 같은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같은 그룹에 속해있는 아우디도 디젤 엔진과 관련한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어요. 하지만 벤츠는 클린합니다. 인증 문제에서 100%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디젤 자동차를 멀리해야 할 정도로 문제를 자아낸 것은 아니에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
벤츠 e220d가 더 매력적인 이유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다는 점입니다. 디젤 자동차의 인기가 하락하면서 다른 브랜드의 디젤 브랜드들은 모델을 줄이고 있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선택이 불가능한 상황인데요. 벤츠 e220d는 후륜 아방가르드 모델, 후륜 쿠페 모델, 후륜 카브리올레와 4matic 익스클루시브까지 다양한 모델을 마련해두고 있어요. 벤츠 e클래스의 세부 트림 중에는 amg line을 제외하고는 모든 트림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인데요. 지금부터 각각의 트림들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잠깐 그 전에!! 어차피 파워트레인 부분은 모든 e220d가 디자인의 비율에 따른 공기저항계수를 제외하고는 다 똑같으니까 공통적인 부분은 먼저 서술하고 지나가겠습니다. 우선 엔진은 배기량 1,950cc의 직렬 4기통 turbo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 엔진은 회전수 3,800rpm에서 최고 194마력의 출력을 내고, 1,600~2,800rpm에서 최대 40.8kgf.m의 토크를 발휘합니다. 토크가 진짜 강하죠? 이러니까 사람들이 디젤 세단을 타는 겁니다. 진짜 오르막길 같은 곳이나 비포장도로, 자갈길에서 1단 놓고 저속으로 치고 나가는 걸 경험을 하면 디젤을 그냥 싼 맛에 사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실 거예요.
같은 엔진이지만 세단과 쿠페, 카브리올레는 생김새가 다르기 때문에 조금씩 차이가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최고속도는 세단은 240km/h, 쿠페는 242km/h, 카브리올레는 235km/h로 설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세단이 7.3초, 쿠페가 7.4초, 카브리올레가 8.2초를 기록하는데요. 이 차이는 타이어의 편평비가 다른 점도 영향을 미치고, 각각 무게가 다른 점, 그리고 비율이 다른 점 등이 복합적으로 차이를 보입니다. 타이어 같은 경우도 쿠페와 카브리올레는 19인치가 들어가고, 세단은 18인치가 들어가요. 이런 것들에서 주행질감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보시면 될 겁니다.
그럼 지금부터 먼저 말씀드린 것처럼 하나하나 트림별 차이점을 알아볼까요?
벤츠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
이 차량은 그냥 s클래스 같은 모델입니다. s클래스 오너들의 불만이 e클래스와 구별이 어렵다는 거예요. 실제로 길에서 옵시디언 블랙의 e클래스를 보면 유심히 보기 전까지는 s클래스와 구별이 어렵습니다. 물론 차를 잘 아는 분들은 바로 구분이 되겠지만 어설프게 아는 사람들은 헤드램프의 눈썹(주간주행등)이 2개인지 3개인지 확인을 해야 하고, 휠이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을 해야 하고, 벨트라인의 볼륨도 확인을 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이 e와 s가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하면 둘을 구분하기가 정말 어려워요. 저도 길에서 e클래스를 봤는데 한참을 보고 서있게 되더라고요.
s클래스와 구별하기 어려운 모델은 익스클루시브입니다. 익스클루시브는 프론트 그릴이 s클래스와 완전히 판박이예요. 특히 이번에 2020년형이 되면서 벤츠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의 프론트 그릴은 s클래스처럼 바깥에 크롬 프레인이 두툼해졌습니다. 그 이전의 모델은 그릴의 프레임에서 차이가 있는데요. 이번 모델은 둘이 아주 똑같아요. 그러니까 e클래스를 타면서 s클래스의 느낌을 갖고 싶은 분들이라면 익스클루시브를 타시는 것을 추천을 드립니다.
특히 가솔린 모델보다 디젤 모델이 더 s클래스 느낌이 많이 납니다. 왜냐하면 e220d의 사이즈가 더 크거든요. e300 4matic 익스클루시브와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의 사이즈를 비교해보면 휠베이스는 두 차량이 2,940mm으로 똑같습니다. 그래서 내부의 공간이 달라진다거나 하는 것은 없어요. 단지 e220d는 무겁고 큰 디젤 엔진을 얹어야 하기 때문에 엔진룸이 더 커지게 된 것 뿐입니다.
우선 벤츠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의 전장은 4,960mm로 e300의 4,925mm보다 더 커요. 그리고 높이도 약 10mm 정도 더 높은 1,470mm입니다. 물론 이 크기는 s클래스의 5,140mm보다 180mm가 더 작은 게 사실입니다만, 가솔린은 220mm 가량 차이가 난다는 점에서 아주 소폭이지만 s클래스와 헷갈릴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살짝 억지인 것 같다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니까 넘어가겠습니다. 그렇지만 사실은 사실이에요.
한 가지 유념하실 것은 2020년형은 익스클루시브가 모두 4matic 사륜구동으로만 나옵니다. 이전에는 후륜 익스클루시브도 있지만 이번에는 모두 삭제가 들어갔습니다. 이 점은 참고를 하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외에도 바뀐 것이 있는데 익스클루시브 트림 같은 경우는 반자율주행 시스템이 20P에서 P-23으로 업그레이드가 됐습니다. 주차지원 같은 시스템이 더 들어갔어요. 상품성은 2019년형보다 2020년형이 더 좋습니다.
또 하나의 차이점은 익스클루시브 같은 경우는 실내에 대시보드를 가죽으로 넣은 점이 다르다는 거예요. 가죽이 들어갔기 때문에 아방가르드보다는 100만 원 이상 가격이 더 나갑니다. 아무래도 익스클루시브가 s클래스 같이 중후한 느낌을 주기 위해서 만들어진 모델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강화하기 위해 대시보드에 가죽을 넣은 것 같은데요. 이랬든 저랬든 아방가르드보다 익스클루시브가 더 멋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벤츠 e220d 아방가르드
벤츠 e220d 아방가르드 모델은 젊은 감성을 어필하기 위한 모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익스클루시브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점은 외관의 디자인, 그중에서 프론트 부분이에요. 익스클루시브는 s클래스와 비슷한 프론트를 하고 있는데 아방가르드는 트윈 루브르 타입에 가운데 커다란 엠블럼이 들어간 모양의 프론트를 하고 있습니다. 약간은 c클래스의 느낌이 나는 프론트를 가지고 있어서 너무 무거운 느낌의 세단을 싫어하는 분들이 선택하면 좋을 모델입니다.
단, 벤츠 e220d 아방가르드는 후륜만 출시가 되며 4matic 모델이 없다는 점이 차이가 있고요. 또 하나는 실내에서 가죽 대시보드가 없다는 점이 차이가 있습니다. 나머지는 다른 점이 없어요. 그냥 디자인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취향에 따라 선택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벤츠 e220d 쿠페&카브리올레
벤츠 e220d 쿠페와 카브리올레는 2도어 차량으로 외관은 비슷합니다. 그냥 쿠페의 뚜껑을 따고 소프트탑을 올린 것이 카브리올레라고 보시면 돼요. 차량의 사이즈는 전장이 4,840mm로 세단보다 짧아요. 카브리올레는 소프트탑이 들어가서 쿠페보다 75kg가 더 무겁습니다. 이런 점과 공기의 흐름 등의 문제로 제로백은 쿠페보다 카브리올레가 좀 더 느린 편이에요. 이런 차이점이 있고요.
쿠페는 그런 맛에 타는 차량이기는 하지만 아주 스타일이 좋습니다. 원래 벤츠의 차량들이 라인이 좋잖아요? 벤츠 e220d 쿠페는 그런 라인이 진짜 제대로 자리를 잡은 모양이에요. 개인적으로도 너무 마음에 드는 모델이고 추천을 하고 싶은 모델입니다. 2020년형은 스티어링 휠이 s클래스 스타일로 업그레이드가 됐고, 에어밴트(송풍구)까지 엠비언트 라이트를 추가해서 더 멋진 내부를 보입니다. 이른바 ‘간지’를 위한 모델이니 제대로 간지를 내고 있죠.
쿠페와 카브리올레의 디자인적 특징은 amg 바디킷입니다. 프론트에는 다이아몬드 패턴에 싱글 루브르가 들어간 amg 그릴을 장착했습니다. 그리고 휠은 19인치의 5-트윈 스포크 휠이 들어갔어요. 사이드 스커트에서 amg 특유의 디자인이 들어가고 하단의 범퍼 에어 인테이크 같은 디자인도 amg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스타일이 벤츠 e클래스 중에는 최고조라고 보시면 돼요.
2020년형부터는 벤츠 e220d 쿠페에도 HUD(헤드업 디스플레이), 사각지대 어시스트, 휴대폰 무선 충전, 후방카메라, MMC 원격 시동, 차선 유지 지원, 전동 트렁크 같은 옵션이 추가가 됐고, 이러한 추가 사항은 카브리올레도 마찬가지입니다.
카브리올레의 특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벤츠의 카브리올레가 가진 특징을 설명을 드리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카브리올레 a.k.a 컨버터블은 지붕을 날릴 수 있기 때문에 바람을 어떻게 막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벤츠의 오픈카인 카브리올레는 윈드 디플렉터, 에어캡, 에어스카프의 조합으로 바람의 영향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실내의 공간을 외부의 공간과 구별이 되게 일종의 보이지 않는 막을 형성합니다. 그래서 겨울에도 오픈 에어링을 하면서 히터로 몸을 데울 수가 있어요. 루프가 있는 것처럼 완전히 100% 외부의 공기를 막아내는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죠.
벤츠 e220d 4matic 가격
현재 벤츠 e220d 아방가르드는 6,860만 원, 벤츠 e220d 쿠페 7,210만 원, 벤츠 e220d 4matic 익스클루시브 7,390만 원, 벤츠 e220d 카브리올레 8,000만 원으로 책정이 됐습니다. 개소세 인하분을 고려한 가격이고요. 어떤 것을 선택하시든 리스로 하시면 조금 더 좋은 조건으로 진행은 가능합니다. 사실 벤츠의 디젤 세단인 e220d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가격 절충이 어느 정도 가능한 부분이 있다는 거예요.
단 한 가지 조건은 리스전문가와 함께 해야 한다는 겁니다. 리스전문가는 국내 공식 딜러사 대다수와 제휴를 맺고, 국내 17개 캐피털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이런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프로모션과 금융 우대 혜택을 최대한 붙여 고객에게 좋은 조건으로 견적을 내드리고 있습니다. 일종의 박리다매 전략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고객은 원하는 차량만 말씀하시고 가격 확인 후에 진행 여부만 결정하시면 됩니다. 일단 견적부터 문의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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