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s560e 가격 및 경제성 진짜 높을까?

전기차와 수소차 그리고 하이브리드... 친환경 자동차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나옵니다. 최근에는 마일드 하이브리드라고 해서 따로 전기모터를 두지 않고 스타터-제네레이터라고 하는 작은 부품을 이용해서 전기로 어느 정도 동력을 조력 받는 방식도 인기가 있죠. 예를 들면 벤츠의 EQ부스트가 그런 건데요. 여기에 또 하나 유럽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인기가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종종 영문약자로 PHEV라고 표기가 되는데요. PHEV를 풀어쓰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PLUG-IN이라고 해서 그냥 플러그인을 그대로 쓰면 되고 그 뒤도 HYBRID ELECTIC VEHICLE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 차’를 영어로 쓴 것을 앞글자만 따서 PHEV라고 하는 거죠.

 

 

PHEV가 나오는 이유는 뭔가? 이 차의 장점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거라는 겁니다. 컨셉은 간단해요.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사용하기도 하는데 충전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본래 하이브리드는 내연기관으로 운행을 하다가 낭비되는 동력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시키고 그 충전된 배터리의 전기로 전기모터를 돌려서 동력을 제공받는 방식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한다.’는 것이 하이브리드의 핵심인데요. 여기에 더해 PHEV는 낭비되는 전기모터까지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싣고 다니는 하이브리드 차량은 연비를 높이는 데에만 쓰이고 있는데 그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외부에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만들면 더 연비를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PHEV를 만들게 된 거고, 그래서 PHEV 차량은 외부에서 충전을 해서 전기로만 달릴 수가 있어요. 그냥 하이브리드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거죠.

 

 

그런데 실상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모델을 보면 하이브리드 기능이 부족해서 플러그인을 붙였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어요. 하이브리드 기능이 뛰어나다면 연비가 높아야 하고, 거기에 플러그인의 장점을 더했다면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거리도 넉넉해야 하는데 속 시원하게 그 정도의 기능을 보여주는 차량이 정말 없거든요.

 

벤츠가 이번에 벤츠의 상징인 S클래스에서 내놓은 PHEV인 벤츠 s560e는 딱 그 경계에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벤츠 s560e는 벤츠 S클래스의 상징과도 같은 S560과 딱 떨어지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미 만족할 만한 모델이기는 해요. 달리 ‘롱바디’라는 것을 붙이지 않고 있지만 벤츠 s560e의 사이즈는 전장이 5,280mm, 전폭 1,905mm, 전고 1,495mm, 휠베이스 3,165mm로 롱바디 세단과 같은 사이즈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겉에서 보면 기존 가솔린 모델인 벤츠 S560 4MATIC LONG 모델과 아무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이 벤츠 s560e의 특징이에요. 여기에 전기모터를 더해서 효율을 더 높였다는 점에서 벤츠 s560e는 만족스러운 모델인 것만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럼 두 차량의 힘을 잠깐 비교를 해볼까요? 벤츠 s560e와 벤츠 S560 4MATIC LONG은 다른 엔진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벤츠 s560e는 전기모터와 조합을 이룰 거기 때문에 3.0 V6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고요. 벤츠 S560 4MATIC LONG은 4.0 V8 트윈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있어요.

 

벤츠 s560e는 가솔린 엔진만 보면 최고출력은 367마력(@6,000RPM), 최대토크는 51.0kgf.m(@1,800RPM-4,500RPM)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전기모터가 출력이 122마력, 토크는 439Nm 정도로 힘을 합치면 합산출력은 최대 476마력까지 나와요. 그래서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제로백이 약 5.0초에 불과합니다.

 

벤츠 S560 4MATIC LONG은 4.0 V8 트윈 터보 엔진이 최고출력 469마력(@5,250RPM)의 힘을 냅니다. 그리고 토크는 최대 71.4kgf.m(@2,000-4,000RPM)으로 아주 높아요. 제로백은 4.6초를 기록할 정도로 아주 빠르죠.

 

 

이렇게 놓고 보면 둘의 성능은 아주 비슷합니다. 그런데 벤츠 s560e의 장점이라고 하면 벤츠 S560 4MATIC LONG처럼 폭발적인 성능을 낼 수도 있지만 그 힘을 숨기고 전기차처럼 움직일 수도 있을 정도로 다채롭게 움직일 수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PHEV를 타는 많은 사람들이 꼽는 장점 중의 하나가 연비를 아끼면서 달리는 맛이 쏠쏠하다는 거예요. 주행 모드는 전기와 관련된 것까지 다양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나의 상황에 맞춰서 달리면서 연비를 높여가는 재미가 있다는 거~! 이게 또 PHEV인 벤츠 s560e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고요.

 

다만 플러그인으로서 전기차와 비슷한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은 딱 경계에 높여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활용해서 먼 거리를 달릴 수가 있습니다. 벤츠 s560e의 1회 배터리 완충 시 주행 거리가 국내에서는 31km로 인증을 받았고, 해외에서는 약 50km 정도라고 합니다. 국내 한 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도권 내에 있는 사람들의 출퇴근 거리는 약 36km가 평균이라고 합니다. 31km면 살짝 부족한 수준인데요. 그래서 아침, 저녁으로 충전을 해가면서 출퇴근을 하기에는 누가 운용을 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할 것 같아요. 그래도 잘 사용을 하기만 하면 연비를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것은 두 번 말하면 입 아플 이야기입니다.

 

 

벤츠 s560e는 충전은 빠른 모델입니다. 전기차로 활용을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충전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인데요. 이번 2020 벤츠 s560e 같은 경우는 충전이 100%까지 1시간 30분입니다. 가정용의 220V에서도 6시간이면 충전이 되는 거라 전기차로 활용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는 않아요.

 

여기에 벤츠 s560e는 햅틱 반응이 있는 가속 페달을 이용해서 더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전기를 이용해 달리고 있을 때 페달을 밟고 있으면 전기가 부족하거나 일정 속도 이상으로 가속을 해서 엔진을 구동하려고 할 때 그 전에 햅틱으로 진동을 보내주는 거예요. 만약 내가 엔진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면 이 반응을 참고를 해서 가속 페달을 조정을 해주면 되는 거죠. 이러면서 연비를 더 높이는 방법을 찾는 것, 그게 바로 벤츠 s560e를 타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벤츠 s560e의 연비도 고려를 해야 합니다. 2020 벤츠 s560e의 연비는 13.7km/L입니다. 그리고 벤츠 S560 4MATIC LONG의 연비는 7.5km/L이죠. 같은 급의 차량에 하이브리드를 달았는데 연비가 거의 2배로 향상이 됐습니다. 이건 성공한 PHEV라고 할 수 있어요. 정리를 하면 벤츠 s560e는 1회 완충 거리는 31km로 조금 짧을지는 몰라도 이건 활용하기 나름이고, 하이브리드로만 이용을 해도 2배 이상의 연비를 뽑아내는 가성비 모델이다! 이렇게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벤츠 s560e은 2억 60만 원으로 오히려 벤츠 S560 4MATIC LONG보다 900만 원 정도가 저렴합니다. 4matic이 아닌 후륜이라는 점에서 조금 차이가 있는 건데 그것 외에는 벤츠 S560 4MATIC LONG과 거의 차이가 없는 모델이라서 가격에 있어서도 벤츠 s560e의 매력은 확실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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