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330e 가격 vs bmw 530e 어떤 게 좋을까?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피할 수 없는 숙명 관계입니다. 독일 현지에서도 두 기업은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멀리 지구 반대편의 대한민국에서도 둘은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둘의 전장은 필드를 가리지 않지만 최근 들어 또 하나 관심을 끄는 전장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친환경차 필드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에서 다시 한 번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인데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벤츠 e300e 모델을 내놓고 bmw는 bmw 530e 모델을 거의 한 달 간격으로 국내에 소개를 했습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일반 하이드리드(HEV, Hybrid Electric Vehicle)의 결정적인 차이는 두 가지죠. 하나는 더 큰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플러그를 꽂아서(Plug-in) 별도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충전을 통해 짧은 거리는 전기차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장점인데요. 측정된 연비가 높다는 장점 외에도 연비 외에 전기만으로 달릴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어 경제성이 높은 방식입니다.

 

 

bmw 530e와 벤츠 e300e 모두 엔진은 같은 엔진을 장착을 했어요. 2.0리터급의 I4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을 했고 여기에 전기 모터를 장착을 했는데요. 엔진의 사이즈는 같지만 주행 성능에서는 차이가 있습니다.

 

벤츠 e300e의 엔진의 출력은 최고 211마력이 나오고 토크는 최대 35.7kgf·m이 나옵니다. 여기에 전기모터는 최대출력 90kW급이 장착이 됐는데요. 이 전기모터는 마력으로 환산하면 최대 122마력에 44.9kgf.m의 출력을 냅니다. 합산한 출력을 계산하면 최대 합산출력 320마력, 합산토크 71.4kgf.m의 어마어마한 힘을 내는 차량이죠.

 

 

반면, bmw 530e의 스펙은 조금 덜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엔진에서 내는 최고출력도 184마력으로 제한적인 부분이 있어요. 토크는 최대 35.7kgf.m로 비슷하게 나옵니다. 여기에 전기모터의 최대출력도 83kW급으로 약간 떨어져요. 이 전기모터의 힘을 환산을 하면 출력은 113마력, 토크는 27.0kgf.m 정도로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합산출력은 252마력이 나오고, 합산토크는 42.9kgf.m 정도가 나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차이가 좀 있죠.

 

이처럼 성능에 있어서 bmw 530e와 벤츠 e300e를 비교하면 벤츠 e300e 쪽이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연비를 비교를 했을 때 경제성 면에서는 bmw 530e가 조금 더 좋기는 해요. bmw 530e 같은 경우는 하이브리드 복합연비를 봤을 때 리터 당 16.7km를 달릴 수 있다고 인증을 받았습니다. 내연기관인 가솔린 엔진으로는 복합연비가 리터 당 11.8km가 나오죠. 벤츠 e300e 같은 경우 엔진만으로 달릴 때에는 리터 당 10.3km를 달릴 수 있다고 인증을 받았고, 하이브리드로 계산을 했을 때에는 리터당 13.9km를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bmw 530e와 벤츠 e300e을 비교를 했을 때 둘의 강점과 약점은 명확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bmw 530e와 벤츠 e300e 가격을 비교를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누가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대에 비해서 스펙이 어떠냐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인데 가격대는 사실 둘이 ‘공식 책정된 가격’을 기준으로 옵션까지 고려하면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것은 사실이에요. 그런 것을 감안했을 때, 그러니까 bmw 530e와 벤츠 e300e 가격까지 감안했을 때에도 성능 면에서는 벤츠 e300e가 좋은 편이고, 연비는 bmw 530e가 상대적으로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듯이 PHEV 모델이기 때문에 두 차량들은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경제성도 고려를 해야할 것 같아요. 집에서도 충전을 할 수 있고, 회사에서도 충전을 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면 왕복 60km를 전기로만 달릴 수 있습니다. 만약 집에만 충전할 수 있거나 회사에서만 충전을 할 수 있어도 왕복 30km 정도는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도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벤츠 e300e는 13.5kWh 정도로 큰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거리는 31km로 인증을 받았어요. 31km가 적다고 생각이 들겠지만 수도권 내에서 아침 출퇴근 거리를 평균을 내보면 보통 25km 정도를 달린다고 합니다. 편도 25km요. 그러니까 왕복 50km를 달리는 것이 평균이라는 건데 이 정도면 벤츠 e300e의 능력으로도 출퇴근 루트를 설계만 잘하면 충분히 전기로만 커버하실 수 있을 것 같고 그것이 아니더라도 연비는 확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연비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좋았던 bmw 530e는 전기로만 달릴 수 있는 거리 면에서도 벤츠보다 더 좋은 능력을 발휘합니다. bmw 530e는 배터리가 살짝 더 작아요. 12kWh 정도가 되는 배터리인데 그럼에도 39km를 달릴 수 있다고 인증을 받았습니다. 무게가 벤츠가 더 무거워서 그렇다고는 하는데 무게 외에도 여기에 영향을 미치는 하이브리드 기술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어쨌든 하이브리드 기술을 bmw 530e는 경제성을 높이는 데 사용을 했다고 평가를 받고 있고, 벤츠 e300e는 성능을 높이는 데 사용을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는 해요.

 

 

bmw 530e와 벤츠 e300e 모두 어쨌든 PHEV가 되면서 성능이 더 좋아지고 연비도 더 좋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성능과 연비를 잡았다는 것만으로 둘을 소비할 이유는 충분해 보이는데요. 하나 PHEV 고유의 단점이 있다는 것은 감안을 하고 소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적재공간의 단점입니다.

 

PHEV 차량은 구조상 트렁크와 배터리가 위치하는 공간이 서로 간섭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트렁크의 일부를 내어주고 거기에 배터리를 장착을 해야 하는데요. 배터리 위쪽으로 살짝 다른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활용만 잘한다면 트렁크가 그렇게 좁은 공간은 아니에요. 벤츠 e300e의 트렁크 공간은 370리터, bmw 530e의 트렁크 공간 410리터로 bmw 530e쪽이 살짝 더 넓기는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둘 다 일반 세단에 비해서는 트렁크 공간이 좁아서 그것 때문에 PHEV를 포기하시는 분들도 종종 있기는 해요. 하지만 일상에서 이용을 하실 때에는 부족함이 없고, 레저활동을 활발하게 즐기시는 분들 같은 경우는 조금 고민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기는 해요.

 

 

또 PHEV를 경제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충전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플러그인’ 기능은 옵션이나 추가 사항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사실 PHEV를 사용하는 데 경제성에서 조금 손해를 보는 것 같아요. 충전을 할 수 있으면 전기로만 달리는 동안에 연료를 아낄 수 있어서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거든요.

 

또 하나 bmw 530e와 벤츠 e300e의 차이가 있다면 4륜구동의 차이입니다. 벤츠는 2020년형 벤츠 e300e를 4matic 익스클루시브 모델로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bmw 530e는 럭셔리 라인과 m 스포츠 패키지 등 2가지 트림을 내놓기는 했지만 4륜구동으로 내놓지는 않았죠. 이것도 충분히 고려를 하신 다음에 선택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벤츠는 ‘익스클루시브’라는 상위 트림으로 내놓았기 때문에 가격대는 좀 있는 편이에요. 8,410만 원으로 책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2019년형 후륜 벤츠 e300e는 7,890만 원 정도입니다. bmw 530e는 럭셔리 라인 7,660만 원, m 스포츠 패키지 7,850만 원으로 책정이 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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